신뢰도·품질 평가 우세 기아
유지비 저렴 현대차에 승리
미국 시장서 경쟁 브랜드로 영원한 맞수인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가 최근 JD파워 브랜드/모델별 신뢰도 순위를 비롯해 리페어팰과카엣지의 유지 비용, 카컴플레인의 소비자 불만건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 이력 등을 토대로 현대차와 기아의 신뢰도 맞대결을 펼친 것.
우선 JD 파워 신뢰도 평가에서 양 브랜드의 최우수 모델 3개씩을 선정해 최근 5년간 모델별 신뢰도 점수를 집계해 평균을 산출한 결과 기아 포르테가 100점 만점에 8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 싼타크루즈와 기아 스포티지가 각각 85점, 현대 투싼과 기아 K5가 각각 83점, 현대 엘란트라 81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1~2025년형 브랜드별 상위 3개 모델의 품질 및 신뢰도 평가 평균 점수는 기아가 85점으로 83점에 그친 현대차에 2점 앞섰다.
평균 연간 유지 관리 비용 비교에서는 현대차가 468달러로 기아 474달러보다 6달러 저렴했으며 10년간 비용에서도 현대차가 7167달러로 기아 7254달러보다 87달러 낮은 것으로 나타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비싼 일반 수리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휠교체(724~735달러), 백업경고시스템 센서 교체(562~592달러), 시동모터 교체(208~564달러)였으며 기아는 라디에이터팬 어셈블리 교체(589~626달러), 휠허브 어셈블리 교체(416~450달러), 라디에이터 호스 교체(398~407달러)다.
카컴플레인에 보고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모델은 현대차에서는 2011, 2013, 2015년형 쏘나타로 엔진 고장(2011년형) 및 과도한 오일 소모(2015년형) 등이 문제였다.
기아는 구형 쏘렌토가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2013~2016년형의 경우 역시 10만 마일 직전 엔진 고장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리콜 건수에서는 두 브랜드 합계 448건 가운데 현대 263건, 기아 185건으로 현대차가 17.4% 더 많았다.
카버즈는 현대차가 유지비에서 기아보다 약간 저렴하지만 품질 및 신뢰도 평가와 리콜 항목에서는 기아가 현대차에 앞선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는 기아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JD파워 평가에서 톱 10에 선정됐고 신뢰도와 수리비용이 업계 전체에서 우수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