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퇴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3경기 출장 정지 취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30)의 토트넘전 퇴장 징계가 취소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페르난데스는 토트넘전의 부당한 퇴장에 대한 항소가 받아들여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향후 3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토트넘전 퇴장으로 애스턴 빌라, 브렌트퍼드,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었지만, 이제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지난달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페르난데스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다이렉트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높게 들어 제임스 매디슨의 무릎을 강타한 것이다.

결국 수적으로 한 명이 모자란 채 싸운 맨유는 토트넘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명백한 파울이지만 레드카드는 절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매디슨도 일어날 때 파울은 맞지만 레드카드는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레드카드는 절대 아니며 만약 레드카드가 맞다면 다른 많은 반칙들도 살펴봐야 한다”고 억울해 했다. 그는 “발로 차는 장면을 많이 봤지만 그렇게 빨리 나온 레드카드는 보지 못했다”면서 “접촉은 그리 강하지 않았다. 역습 상황이기 때문에 옐로카드에는 동의한다. 왜 비디오 판독(VAR)을 주심이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겐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프리미어리그는 성명을 통해 “VAR이 심판의 ‘심각한 반칙 플레이’ 판정을 확인하고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프리미어리그는 이날 퇴장 사후 출장 정지 징계를 취소하면서 오심을 인정한 셈이 됐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역시 당시 페르난데스의 레드카드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텐 하흐 감독은 “레드카드가 경기를 바꿨다”면서 “레드카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전에 결정적인 기회들이 있었고 1-0였기에 역전할 수 있었다. 이 판정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