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토트넘도 안도의 한숨…경기 중 의식 잃고 실려나간 벤탄쿠르 "괜찮다" 메시지

2025-01-09

[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도, 토트넘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실려나가 큰 걱정을 안겼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다행히 큰 이상 없이 회복 중이라며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잉글랜드 풋볼리그컵)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접전 끝에 후반 40분 루카스 베리발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오는 2월 7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리버풀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기 후 토트넘 선수들이나 팬들은 승리를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벤탄쿠르의 부상 때문이었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벤탄쿠르는 전반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다 그라운드로 떨어지며 머리를 찧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그는 산소 호흡기를 한 채 들것에 실려나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후 벤탄쿠르가 의식을 되찾았으며 말도 할 수 있다고 전해 일단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약 71분을 뛰고 교체된 캡틴 손흥민은 개인 SNS에 "오늘 우리의 경기력이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대단했다"고 하면서도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생각과 힘은 벤탄쿠르와 함께할 것"이라며 벤탄쿠르의 쾌유를 빌었다.

다행히 벤탄쿠르는 심각한 부상은 피한 듯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면서 "모든 것이 괜찮다.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 팀의 승리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고난의 연속이다. 시즌 전 고국 우루과이의 한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농담조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하며 손흥민과 팬들에게 사과를 했고 손흥민도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 일로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도 이번과 비슷하게 경기 중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한 적도 있다.

벤탄쿠르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언제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12일 탐워스(5부리그)와 치르는 FA컵 3라운드다. 이 경기에 벤탄쿠르가 출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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