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대학 급식에 불만을 토로한 딸을 위해 아버지가 900km를 이동해 학교 앞 노점을 차린 사연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지린성 쓰핑시 지린사범대 2학년 리빙디는 지난해 학교 급식이 비위생적이고 맛이 없다고 아버지에게 불평했다. 이에 아버지는 쓰핑에서 남쪽으로 900km 떨어진 톈진의 바베큐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지난 10월 딸의 학교 정문 근처에 음식 노점을 열었다.
아버지는 노점에서 볶음밥과 국수를 팔았지만 첫 영업일 7세트만 팔리는 등 초반 장사는 부진했다. 리는 "아버지의 수입이 내가 과외로 번 70위안(약 1만4000원)보다 적었다"고 했다. 딸은 학교 소셜미디어(SNS)에 아버지의 사연을 올리며 "깨끗한 음식을 준비하는 아버지가 사업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호소했다.
리와 아버지는 몇 년 전 어머니가 혈액암으로 사망한 뒤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 대학 진학을 고민할 때 아버지는 딸이 가는 곳에 따라가겠다고 약속했고, 노점 개업으로 그 약속을 지킨 셈이다. 사연이 알려진 다음날부터 학생과 교사,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며 장사가 살아났다. 리는 몇 주간 아버지를 도우며 시간을 보냈다. 리는 "아버지는 큰돈을 벌고 싶어 하지 않으셨고, 그저 생계 유지만 바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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