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 나스닥 상장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대규모 정관 개정과 글로벌 법무법인 선임을 마무리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JP모건·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올 들어서는 미국 대형 로펌인 커클랜드앤엘리스를 기업공개(IPO) 법무 대리인으로 선임해 해외 IPO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업계를 이끌어온 선두 기업이 해외 증시를 바라보는 가운데 IB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도 두나무와 합병 후 해외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본격 작업에 나섰다. 10월 말 열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영문 상호 '‘Viva Republica Inc.’를 추가했고 앨런 심 슬랙테크놀로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심 전 CFO는 슬랙테크놀로지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9월 말에는 미국 대형 로펌 커클랜드앤엘리스 IPO 업무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커클랜드앤엘리스는 지난해 네이버 계열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업무를 담당했다.
업계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의 나스닥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왔다. 올해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2·3대 주주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VC)인 알토스벤처스(지분율 8.53%)·굿워터캐피털(5.36%)이다. 이들 VC는 모두 장기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 투자금 회수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핀테크 기업가치 산정이 유리한 나스닥 상장을 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토스 주요 주주는 상장과 회수에 급할 것이 없다는 자세를 가져왔다"며 “낮은 가치로 급하게 국내에 상장하는 것보다는 적정한 가치로 해외서 인정받는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기업가치로는 10조 원 이상이 거론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022년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9조 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 이보다는 높은 가치로 IPO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올 상반기 10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본격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했다. 올해 5월 싱가포르에 중간지주사 토스글로벌을 설립했고 6월에는 호주 현지 법인인 토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출범해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토스의 해외 상장 추진 방침은 국내 상장 주관사에게도 일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IB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 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간 합병이 완료되면, 신규 합병법인이 해외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합병 법인이 스테이블 코인 등 신사업을 본격 확장하려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IPO는 가장 유력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꼽힌다. 네이버파이낸셜의 FI인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합병 법인 출범 후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중복 상장 문제로 네이버가 국내 증시에 자회사를 올리기는 어렵다”며 “IPO를 추진한다면 미국행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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