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최봉주 대표
2025년 뱀띠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을사년입니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을사늑약(을사보호조약)이 있은지 120년이 됩니다. 영화 『하얼빈』을 보고 애국지사들의 희생으로 얻은 우리 조국의 현실이 친위쿠데타가 일어나는 아직도 암울한 상황에 부끄러울 뿐입니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12.12쿠데타로 이뤄진 제5공화국을 우리 민중들이 6.10항쟁으로 무너뜨리고 세운 제6공화국에서 지난 1989년 창립했습니다. 그러나 건치 설립 이후에도 무려 35여 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민주주의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합니다.
사회민주화와 보편적인 국민건강권 확립이라는 건치의 창립목적이 35여 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에도 요원한 목표가 되었습니다. 작금의 현실은 양심적 의료인들의 사회민주화라는 건치의 창립목적이 아직도 우리 건치의 당면 목표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는 상투적인 표현이 정말 제 인생에서 몇 번째 안에 드는 해가 되었습니다. 을사년 올해는 우리 대한민국이 큰 정치적 격량을 겪을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치도 그런 격량을 바꾸는데 조그마한 발자국을 남기도록 해야겠습니다.
'가진자는 스스로 내려오는 자는 없다. 오직 저항의 힘으로만 그렇게 만들 뿐'이라는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권력의 정점에 선 자는 좀처럼 권좌에서 내려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끝끝내 놓지 않으려고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합니다.
하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별이 더욱 빛나는 것처럼 부당한 권력에 맞선 시민들의 촛불과 탄핵봉의 저항은 캄캄한 밤을 밝히는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게 될 것입니다.
권력은 영원하지 않으며 진정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올 한 해가 되리라 믿으면서 부디 평화롭고 아름답게 끝나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민주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또한 세상이 아프면 우리 의사들도 아파야 한다는 격언처럼 건치가 우리 주위의 삶의 현장에서 소외된 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건치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건치는 서로 '건치회원'이 아니라 '건치가족'입니다. 가족은 슬프거나 행복하거나 언제든 삶의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지요. 이런 맘이 이제 건치의 맘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건치 Forever, 건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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