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조선·방산 기업인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각각 11조 원, 1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조선·방산 분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1500억 원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필수 전략 자산인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가능하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방산사업의 성장과 조선업의 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의 큰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며 “11조 원의 국내 투자를 통해 협력 업체 매출이 2024년 9조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규 조선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여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미국 조선 시장에 대한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화해운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의 경우 설계부터 핵심인 기자재까지 선박 가격의 약 40%가 국내에서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은 핵잠 건조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협상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화는 글로벌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옥포조선소를 확장 중으로 다양한 수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HD현대그룹은 이 대통령 앞에서 1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HD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HD현대건설기계 등 기계·로봇 분야에 8조 원을, 조선해양 분야에 7조 원을 투입한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 클러스터인 전남 대불 산업단지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조선기술 실증센터와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등 두 가지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불 산단에 위치한 30여 개 중소 기자재 업체 및 지역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AI 기술의 해외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은 미국 조선업 진출을 위해 지난 2년간 서버러스캐피털, 헌팅턴잉글스, 안두릴, 팰런티어, 미 해군사관학교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왔다. 서버러스캐피털과는 50억 달러 규모로 마리타임 펀드를 조성하고 헌팅턴잉글스와는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본격적인 미국 조선함정 시장 진출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며 “미래 조선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시설 확충을 포함한 국내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국내 투자] ④상생 경영...협력사 관세 지원 및 지역 신규공장](https://img.newspim.com/news/2022/10/19/221019174715014.jpg)

![[속보] 구광모 "향후 5년간 韓 소부장 협력사 R&D에 60조 투입"](https://newsimg.sedaily.com/2025/11/16/2H0H7OSJAN_1.jpg)


![[사설] 팩트시트를 '성장시트'로 만들자](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6/news-a.v1.20251116.7f519be90332488283e5ed2f4149c43a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