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잠하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의 홈런포가 7경기 만에 다시 터졌다.
롤리는 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3번·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홈런 숫자를 33개로 늘린 롤리는 2위 애런 저지(30개·뉴욕 양키스)와 격차를 3개로 벌리고 MLB 전체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또 타점도 71개로 늘려 타점 선두 역시 고수했다.
롤리는 지난달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6경기에서 5경기 연속 홈런 포함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238에 무홈런으로 페이스가 뚝 떨어져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다시 홈런을 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롤리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말 무사 만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잠잠하던 롤리의 방망이는 7회말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롤리는 캔자스시티의 불펜 투수 다니엘 린치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2.5마일(약 132.8㎞)짜리 너클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긴 했지만, 현지시간 기준 6월까지 롤리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MLB 역사상 딱 두 명 뿐이다. 2001년 배리 본즈가 3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쳤고,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37개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