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서울? 가고는 싶지만 돈이 없어서" 라더니…통계는 서울로 더 몰렸다

2025-12-16

MZ세대(20~39세)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로 최근 8년간 비수도권에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밖에서는 인구 유출이 두드러진 반면 수도권 내부에서는 ‘인서울’ 선호가 강화되고 인천으로의 이동도 뚜렷해졌다.

16일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팬데믹 이전 4년(2018~2021년)과 이후 4년(2022~2025년 10월)의 MZ세대 인구 이동을 비교·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MZ세대 순유입이 나타난 광역단체는 경기·서울·인천·세종·충남·대전 등 6곳에 그쳤다.

팬데믹 이전에도 서울과 경기는 MZ세대 유입이 이어졌지만 이후 흐름은 엇갈렸다. 경기는 MZ세대 순유입 규모가 30만명대에서 10만명대로 급감했지만 서울은 2만5000여 명에서 7만7000여 명으로 200% 이상 늘었다.

서울은 전체 인구는 감소했지만 MZ세대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자리와 교육, 문화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이 주거·생활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은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팬데믹 이전 4년간 MZ세대가 547명 순유출됐지만, 이후 4년간 4만6245명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증가율이 8500%를 넘겼다. 리더스인덱스는 "서울 접근성과 신규 주택 공급,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과 충남, 대전 역시 팬데믹 이전에는 MZ세대 순유출 지역이었으나 이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특히 대전은 총인구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MZ세대만 증가했다.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 개발과 정주 여건 개선이 젊은층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반면 경남·경북·부산·대구·광주·전남·전북·울산·강원 등 다수 광역단체에서는 팬데믹 전후로 MZ세대 순유출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경상권에서 이탈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경남은 팬데믹 전후 모두 5만명대 순유출을 기록해 최대 이탈 지역으로 나타났고, 경북과 부산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흐름이 급변한 대표 사례다. 팬데믹 이전 4년간 MZ세대가 4150명 순유입됐지만, 이후 6018명 순유출로 돌아서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24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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