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여성·장애인 고용 ‘낙제점’… ESG 경영 역행

2024-10-18

이만희 의원, 농협 8대법인, 여성 관리직 4%, 장애인 고용률 법적 기준 미달...

농협의 여성 및 장애인 고용비율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만희 국회의원(국민의힘 , 경북 영천·청도)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여성 및 장애인 고용비율이 100대 기업, 금융권 및 공공기관 평균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협이 내세운 ESG 경영 목표와는 상반되는 결과로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농협이 올해 5월과 7월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비롯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선언했으나, 현장에서의 여성 및 장애인 고용 실태는 여전히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농협 8대 법인에서 집행간부급 이상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8대 법인 임원 총 75명 중 여성 임원은 단 3명(4%)에 불과하며, 이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3년 100대 기업 임원 여성 비율 6%와 인사혁신처에서 조사한 2023년 공공기관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 11.7%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장애인 고용 측면에서도 농협 8대 법인은 모두 3.1%의 의무고용률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특히 농협양곡의 경우 장애인 고용현황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최근 5년간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총 138억 원이 넘는 부담금을 납부했으며, 이는 농협경제지주 24억 8,100만 원, 농협중앙회 9억 6,400만 원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유관기관 중 가장 높은 금액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농협 8대 법인의 경영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고용을 통해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ESG 경영의 본질에 반하는 행태”라며 “농협의 ESG경영은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농협 가치를 실현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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