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국 후보, 성평등 공약 발표

2025-05-16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10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나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차별과 혐오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권 후보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성차별이 구조화된 사회”라며 “여성, 성소수자, 다양한 가족 형태를 차별 없이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와 행정에서부터 성평등이 구현돼야 한다”며 성평등 전담 부처 신설과 법 제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여성가족부를 부총리급 성평등부로 격상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비동의 간음죄(비동의 강간죄) 신설 ▲낙태죄 폐지 이후 대체 입법 및 임신중단 시술 표준화 ▲디지털 성폭력 대응체계 구축 ▲여성폭력방지기본법 개정 등을 포함했다.

특히 디지털 성폭력과 관련해선 전담 기구를 신설하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교육 강화를 위한 포괄적 성교육 도입, 정당에 대한 2차 피해 방지교육 의무화, 여성 후보 공천비율 의무화 등 정치 영역의 성평등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권 후보는 “성평등은 사회 통합과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성평등이 주요 의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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