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이르면 2026년부터"... "트럼프와 마찰 회피" 관측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성전환 선수의 여성 부문 올림픽 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11일 IOC가 이르면 2026년, 늦어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전에 해당 내용을 담은 새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여성 스포츠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짐바브웨 수영 여자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취임 직후 관련 검토 기구를 설치해 해당 사안을 논의해왔다.

IOC 의과학 국장 제인 손턴은 최근 "남성으로 태어난 선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춘 뒤에도 생리학적 이점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 가이드라인을 사실상 폐기하고, '남성 사춘기 경험 유무'를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BBC는 "새 정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에는 적용되지 않겠지만 2028 LA 하계올림픽 전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2026년 여름이 현실적인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IOC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IOC의 이러한 움직임은 2028 LA 올림픽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려는 정치적 고려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IOC는 그동안 성별 관련 규정을 각 종목 국제연맹 자율에 맡겨왔다. 그 결과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가 2020 도쿄올림픽에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로서 최초로 출전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수영연맹, 세계육상연맹 등은 공정성 및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남성 사춘기를 거친 선수의 여성 부문 출전 금지'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
'성 발달 차이(DSD)' 선수들에 대한 정책은 미정이다. DSD는 남성 염색체(XY)와 남성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가졌지만, 여성으로 태어나 성장한 경우다. 육상의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가 대표적이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 역시 DSD 선수로 추정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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