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각종 웰니스 트렌드가 쏟아지고 있지만,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고가의 보충제나 기능성 음료, 디바이스보다 일상 속 기본적인 습관이 건강에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라이프 저널 마사 스튜어트에서는 베벌리힐스 피지션스 민간 의료 그룹(의사 네트워크)의 케빈 하야비 의료책임자의 말을 빌어 “웰빙은 유행이 아니라 꾸준함의 문제”라며 “간단하지만 검증된 생활 습관이 최신 트렌드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값비싼 웰니스 소비가 필요없는 네 가지 일상 습관을 전했다.
아침 공복, 레몬 물 한 잔
고가의 ‘디톡스 음료’ 대신 아침에 따뜻한 레몬 물을 마시는 습관이 추천됐다. 하야비 박사는 “레몬 물은 수분 보충과 소화에 도움이 되며, 값비싼 병 음료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물에 레몬 반 개를 짜 넣고, 기호에 따라 꿀을 소량 더하면 된다. 비타민 C 섭취는 물론 피부 컨디션과 에너지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보충제 대신 ‘식품으로 섬유질’
최근 미국에서는 ‘파이버맥싱’이라 불리는 식이섬유 섭취 트렌드가 확산되며 각종 보충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연식품을 통한 섭취를 권한다. 오트밀에 베리류와 치아씨드를 곁들이는 식단만으로도 다양한 섬유질과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콩류, 귀리, 통곡물, 사과, 견과류 등은 장 건강과 체중 관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대표 식품으로 꼽힌다.
장 건강엔 치아씨드
장 건강을 위한 영양제는 많다. 최근 해조 젤이나 프로바이오틱 음료 등 고가 제품이 주목받고 있지만, 치아씨드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치아씨드는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와 수분 유지에 도움을 준다. 물이나 요거트, 오트밀에 넣기 전 10~15분간 불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함께해야 한다.
하야비 박사는 “치아씨드 워터는 수백 년 전부터 활용돼 온 방식”이라며 “유행이 되기 전부터 검증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수면의 질 높이기
최근 ‘슬립맥싱’ 트렌드와 함께 다양한 수면 기기와 멜라토닌 같은 영양제가 출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환경 관리와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침실을 어둡고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야비 박사는 “좋은 수면은 피부, 면역력, 정신 집중력, 체중 관리에 직결된다”며 “비싼 기기보다 일관된 취침 루틴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웰니스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기본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