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알츠하이머 위험 낮춘다…“하루 한두 접시면 충분”

2025-12-19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치매 유형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매년 치매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브로콜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미국 라이프 매체 이팅웰이 ‘브로콜리’의 효능을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인지 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한 채소다. 실제 한 연구에서는 브로콜리를 자주 섭취한 고령 여성들이 기억력 검사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재희 강(Jae Hee Kang) 박사는 “인지 점수만 놓고 보면 1~2년 더 젊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로콜리는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 등과 함께 ‘십자화과 채소’로 분류된다. 이들 채소는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고,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B군과 카로티노이드는 치매와 연관된 특정 분자의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이 채소들이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 병리 지표인 ‘타우 단백질’ 축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두 접시 정도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브로콜리에는 콜린도 풍부하다. 콜린은 뇌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로, 우유·요거트·달걀·생선 등에도 함유돼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진은 콜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하루 350㎎의 콜린을 섭취한 고령층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브로콜리 한 컵에는 약 30㎎의 콜린이 들어 있다.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콜린 섭취량으로 남성 550㎎, 여성 425㎎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로콜리는 강력한 항산화 식품으로도 평가된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는 인지 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브로콜리 한 컵에는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 81㎎이 들어 있어 중간 크기 오렌지 한 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타민 A와 E도 풍부해 눈 건강과 노화 억제에 기여한다.

전문가들은 브로콜리를 볶음 요리, 수프, 오븐구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식단에 쉽게 추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닭고기나 두부와 함께 볶거나, 잘게 다져 겨울철 수프에 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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