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질 우려에 중국 “얼음 상태 최고” 신경전

2025-02-07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7일 개회식과 함께 본격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의 메달밭으로 기대를 모으는 쇼트트랙이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현지 빙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한국 대표팀에서 나오자 중국은 즉각 “최고의 빙질”이라고 반박했다.

신화통신은 7일 “아시아빙상연맹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프로젝트의 기술 대표인 쉬쉰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얼음 상태가 최상이라고 밝혔다”면서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전했다.

쉬쉰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개최에 필요한 요건을 충분히 충족하기 위해 광범위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음 표면 온도는 영하 6~7도, 실내 온도는 12~15도, 습도는 35%라고 스케이트장의 환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요구 사항을 포함해 국제 대회에 참가한 수년간의 경험에 따르면 이 조건은 선수들이 잘 스케이트를 타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인도, 중국 등 이곳에서 훈련한 팀들이 모두 얼음 표면이 ‘완벽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수석코치 피터 가미도프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빙판장이 매우 좋고, 표면이 고품질이며 매우 빠른 속도로 스케이팅할 수 있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메달을 따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측은 쇼트트랙 강자 한국이 빙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자 곧바로 중국 통신사를 통해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이 잇달아 넘어지는 일이 있었다. 공식 훈련 도중 김건우(스포츠토토)와 노도희(화성시청)가 넘어졌는데, 선수들은 빙질이 썩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선수들 목소리를 종합하면, 빙상장의 오전과 오후의 빙질이 균일하지 않아 관리가 덜된 상황에서는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선수들은 불규칙한 빙질과 중국의 홈텃세 등을 경계하고 있다.

쉬신은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계주 경기를 할때에는 트랙에 20명이 있을 수 있어 얼음 표면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경기 전에 여러 명의 주심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확인하고 즉시 보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