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철소 투자 공식화한 장인화…“미국·인도 현지 완결형 투자”

2025-03-31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미국 내 제철소 투자를 공식화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용 강판에 특화된 전기로를 짓기로 한 현대제철에 이어 포스코까지 미국 현지 투자에 발 벗고 나서며 ‘트럼프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장 회장은 31일 창립 57주년 기념사에서 “미국과 인도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의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1968년 4월 1일 설립된 포스코그룹은 내달 1일 창립 57주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지금하지 않으면 자칫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 발 앞서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핵심 사업의 시장 확장과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 유망 사업 진입은 한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이 미국 제철소 투자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회장이 언급한 현지 완결현 투자는 상공정 분야 투자로 풀이된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이나 철스크랩을 녹여 반제품을 만다는 공정이다. 현지에 쇳물을 뽑아내는 제철소를 짓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미국에 짓는 제철소의 형태와 규모, 지역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 동부에 연 생산능력 500만 톤 규모의 포스코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이를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도는 2030년 철강 수요가 1억 9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시장이다.

장 회장은 기술 초격차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생산성과 품질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을 개발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7대 미래혁신 과제 등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의 초격자 제조 경쟁력 확보, 2차전지 소재 투자 등을 골자로 하는 포스코그룹의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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