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상담실(14) -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2024-10-16

 1.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1) 지능

  학업 성취와 관련된 개인차 중 가장 많이 연구된 특성 중 하나는 지능이다. 지능을 고정된 것으로 믿는 학습자(지능실체론자)는 주로 수행 목표를 추구하는 반면, 지능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학습자(지능증진론자)는 학습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경향이 있다.

당신의 지능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요?

  -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

  - 지능은 기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특성이다.

  - 반에서 몇 등을 하는 것보다 내가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

  - 남들에게 머리가 나쁘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 덜 배우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

  -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지능 자체는 바꿀 수 없다. 

  2) 성취 목표 지향성

  동기 이론가들은 모든 행동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보며, 이 때문에 목표는 동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학업 장면에서는 성취 목표 지향성이 학생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쳐 학업 성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초기에는 성취 목표를 숙달 목표와 수행 목표로 단순히 이분화하여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숙달접근, 숙달회피, 수행접근, 수행회피의 네 가지 하위 유형으로 세분화한다.

  ⑴ 숙달접근: 학습 활동 참여의 가치 자체에 대한 관심과 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하고자 하는 데 초점

  ⑵ 숙달회피: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게 배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경우

  ⑶ 수행접근: 남보다 성적이 높은 것

  ⑷ 수행회피: 자신의 능력이 남보다 열등하게 보이는 것을 회피하고자 함 

  3) 학업적 자기효능감

  자기효능감은 과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학업과 관련된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행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학습자가 학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조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판단을 의미한다. 연구에 따르면,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과거의 긍정적인 성취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과제가 쉬울 때나 자신의 유능성이 높을 때 성취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거나 실패를 경험할 경우, 지능을 고정된 것으로 보는 수행 목표 지향 학습자(지능실체론자)는 자신의 실패를 능력 부족으로 귀인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로 인해 성취도도 지능을 변화 가능하다고 믿는 학습자(지능증진론자)에 비해 낮아지는 결과를 보인다.

  4) 자기조절학습

  효능감과 성취 목표 지향성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은 자기조절학습이다. 자기조절을 잘하는 학습자는 초인지, 동기, 행동 면에서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학습 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수립하며, 체계화하고, 자기관리를 통해 학습을 조정하고, 자기평가를 수행한다. 동기부여 과정에서도 높은 자기효능감과 자기귀인, 내적인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에 참여하며, 인지적 측면에서는 정교화와 조직화를 통해 정보를 처리한다. 행동적 측면에서는 자신의 최적 학습환경을 선택하고 조직하며 창조한다.

  지능을 고정된 것으로 보는 학습자(지능실체론자)는 자기방어 전략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기방해 전략 등을 통해 학업을 지연시키기도 한다. 반면, 지능을 변화 가능하다고 믿는 학습 목표 지향의 학습자(지능증진론자)는 어려움이나 실패를 직면하더라도 쉽게 회복하고, 심층 이해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여 학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학습자의 목표 성향은 자기조절학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 동기 조절

  학습 전략을 알고 있는 것과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동기 조절은 현대 자기조절학습 모델에서 핵심적인 구성 요소로 여겨져 왔다. 동기는 어떤 행동을 수행하고 지속하게 하는 힘이며, 동기 조절은 자신의 동기를 유지하거나 증진하고, 동기 과정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기존의 많은 연구는 자기조절 중 인지와 초인지에 집중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동기 조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업 중 책 읽기, 리포트 작성, 시험 준비와 같은 다양한 학습 상황(따분한 내용, 흥미가 없는 내용, 어려운 내용)에 직면했을 때 학생들이 동기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동기 조절 전략으로는 가치 조절, 수행적 자기-지시, 자기-결과적 조치, 환경구조화, 흥미강화, 숙달적 자기-지시 등이 제시된다. 

 이명현 왕북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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