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사임을 발표한 뒤 뉴진스와 어도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민 전 대표는 20일 뉴진스와 어도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를 끊고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있던 어도어 링크도 삭제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퇴사했기 때문에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이 있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를 떠나 다른 이름으로 팀을 꾸릴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현재 뉴진스 이름으로 개설된 인스타그램 계정은 언팔로우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민 전 대표는 또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윌리엄스(Deniece Williams)의 ‘프리(Free)’라는 곡을 공유했다. ‘난 자유롭고 싶다’(I want to be free free free) ‘나답게 살겠다’(I just got to be me) 등의 가사가 담긴 곡이다. 아울러 ‘퇴사’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토끼 캐릭터 그림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라며 어도어와 하이브를 떠난다고 밝혔다.
민 전대표는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하여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돼 온 지옥 같은 분쟁 속에서도 지금까지 주주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극에 달해 더러운 언론플레이도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대중들마저 그 패턴을 읽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라 걱정되진 않는다”며 “그럼에도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임을 알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케이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 ”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김민지·하니 팜·마쉬 다니엘·강해린·이혜인 등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 사과와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14일 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