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공하고 거만해졌다"…北 평양서 '큰손 부부' 공개 처형

2025-11-20

북한에서 개인 사업을 하며 '큰손'으로 불리던 50대 부부가 최근 공개 처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서 개인 사업을 운영한 부부가 사업이 잘되자 거만해지고 반공화국적이 됐다는 이유로 최근 처형됐다.

이들 부부는 전기 자전거, 오토바이 부품, 일반 자전거를 판매·수리·대여하는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지역사회에서 '큰손'으로 불렸다. 부부는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정식 등록한 상태였다. 그러나 부업으로 상당한 이익을 챙기기 시작하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가격이 비싸고 품질이 불만스럽다',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 등의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당국은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고, 공동 심문 후 9월 초 사형을 선고했다. 관련인 20명에게도 추방 또는 재교육형을 선고했다. 당국은 이들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또 외부 조직과 협력해 외화를 불법적으로 이동하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부부의 처형식은 주민 2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양의 야외 공간에서 집행됐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번 처형이 '경제 혼란을 방지하고 대중을 교육하기 위한 모범'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처벌에 대해 "외부와의 연계 차단과 국가의 민간사업 통제 강화라는 경고성 의미가 컸다"고 해석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반공화국적인 행동 막기 위해 공개 처형을 하고 있다. 대부분 총살형으로 이뤄지며, 이번 사례와 같이 주민들에게 참석 명령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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