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자치구 3곳에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처음으로 투입한다. 롯데이노베이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 등 주요 기업이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업자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민체감형 동행버스' 신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시민체감형 동행버스'는 서울시가 동작구·동대문구·서대문구 등 자치구 3개와 선보이는 첨단 자율주행 대중교통이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마을버스도 기존 마을버스처럼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한다.
자율주행 마을버스에 투입되는 차량은 미니버스와 비슷한 크기의 현대차 대형밴 '쏠라티'다. 동작구는 5월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동대문구와 서대문구는 3분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동작구·동대문·서대문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2대씩 총 6대 도입된다.
서울시는 △동작구 숭실대~중앙대 △동대문구 장한평역~경희의료원 △서대문구 가좌역~홍제폭포 등 총 24.1㎞ 구간에서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운행예산으로 14억원을 지원하고, 향후 무인 자율주행 운행을 목표로 한다. 자치구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정류장 표지판 등 인프라 제반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서울시는 국내 자율주행 전문업체 중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 등 3곳이 경쟁하는 상황으로 동작구는 에스유엠을 사업자로 확정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롯데이노베이트는 동대문구·서대문구 운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이노베이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유엠은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마을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별개로 자율주행 택시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압구정동을 포함해 강남구 운행 지역을 늘리고 차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자율주행 업체 에스더블유엠은 KG모빌리티(KGM) 코란도 기반 자율주행 택시를 기존 3대에서 5대까지 늘린다. 자율주행 택시 유료 서비스 전환을 위해 국내 플랫폼 사업자 등과 유료 서비스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더블유엠 이외에도 다양한 자율주행 기업이 참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과 택시 확대로 시민이 일상 생활에서 첨단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자율주행 기업은 기술 실증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서울시 '시민체감형 동행버스' 운영 계획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