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연휴, 3천만명 대이동

2025-01-23

설 맞아 귀성·국내외 여행

29일 설 당일 ‘가장 혼잡’

최장 9일 간의 설 명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구에서도 일찍부터 귀성 또는 여행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줄을 이었다. 대구·경북만 수백만명, 전국적으로 3천만명 인파가 고향이나 여행지 등 연휴를 맞을 곳으로 이동한다. (관련기사 참고)

23일 대구광역시 교통 당국에 따르면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총 488만3천여대, 일평균 56만2천여대다. 일자별 최대 예상 교통량은 설 당일인 29일로 69만2천여대다.

연휴 전 기간의 일평균 예상 교통량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9% 줄었다. 하지만 설 당일 예상되는 최대 교통량은 지난해 연휴 대비 2.1%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5일 정오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을 서울→대구 3시간 44분, 대구→서울 3시간 20분으로 예측했다.

귀성길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이 최근 설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 결과 코레일은 예매율 51.7%, SR은 75.5%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공급 좌석 333만석 중 172만석, SR은 55만6천석 중 42만석이 판매됐다.

23일 오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짐 가방과 설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기차나 시외·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발걸음이 눈에 띠었다.

시민들은 “주말에 고향에 올라가면 기차표도 없고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목, 금 연차를 내고 미리 출발하려고 한다”, “가족들끼리 먼저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주말 저녁쯤 움직이면 차도 그렇게 안 막힐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외로 떠나는 여객이 출·도착 합계 10만5천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1만500여명꼴로 25일에 가장 많은 1만1천660여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23일에도 대구공항은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들로 들뜬 목소리가 가득했다. 탑승 수속 창구 앞은 가족, 친구, 연인 단위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승객들은 짐을 꼼꼼히 확인한 뒤 1층 국내선과 2층 국제선 출국장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중국 상하이로 향한다는 이준용(21)씨는 “너무 신나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인생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거라 무섭기도 한데 친구들과 가는 첫 해외여행이라 너무 설렌다”고 웃음지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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