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방중 실현되나"...트럼프 취임식 中 매체들 대서특필

2025-01-2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미국 현지 시간)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를 대서특필하며 취임식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사, CCTV, 중국신문사, 환구시보 등은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를 확정지었을 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짤막하게 사실만 전달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에는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60% 일괄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며 중국에 적대적인 발언을 했던 데 대한 중국의 경계감이 높았다면, 현재는 미중 관계가 호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조금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 변화로 인해 관영 매체들이 트럼프 취임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내에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와 트럼프가 틱톡의 미국 서비스를 재개시켰다는 소식 등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또한 예상과 달리 취임 첫날 중국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내 방중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새 정부와 함께 양국 지도자들의 전략적 리더십 아래에서,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호혜 원칙을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해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더욱 큰 진전을 얻도록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19일 재개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측이 합자기업의 50% 지분을 보유하면 좋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기업의 활동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중국 기업에 관한 사항은 중국의 법률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곧바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보류했다면서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하는 지시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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