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거리 점령한 ‘원피스 해적단’ 깃발에 정부 발끈…무슨일

2025-08-08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등장한 해적 깃발을 게양해 정부의 부패와 족벌주의에 항의하는 ‘다크 인도네시아’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적 깃발 게양은 올해 여름 초 일부 트럭 운전사들이 시작했고, 이후 온·오프라인으로 퍼졌다.

현재 다양한 지역의 수많은 트럭과 자동차, 집에서 해적 깃발이 펄럭이고 있으며 자바섬의 한 원피스 깃발 판매상은 지난달 주문이 쇄도해 주문을 일시 보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애니메이션 원피스에서 해적 깃발은 권위주의적인 세계 정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수마트라섬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백기(인도네시아 국기)는 부패한 이 나라에 게양하기엔 너무 신성해 원피스 깃발을 게양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언론의 자유는 매우 제한적이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바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나는 내 의견을 표현하고 나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갖고 싶다”고 해적 깃발 게양 이유를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분열 시도’라며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 법은 국기를 훼손하거나 모욕·깎아내릴 의도가 있을 경우 최대 5년 징역 또는 약 3만1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오는 17일 독립기념일 80주년에는 국기와 해적 깃발 동시 게양 금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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