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책임자’ 이진영 코치의 리스펙트 “손주영 좋은 투수…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2024-10-1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 이진영 타격 코치 (촬영 = KBS 김용모 기자)

삼성의 공격 파트를 책임지는 이진영 코치가 LG 선발투수 손주영에 대해 존중감을 표했다.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진영 코치는 "손주영은 좋은 투수다. 정규시즌 때 우리 팀에도 강했고, 준플레이오프를 봤을 때도 공이 무척 좋았다"며 손주영을 이른바 '리스펙트' 했다.

손주영은 실제로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찍었다. 17과 1/3이닝 동안 피홈런 단 1개, 볼넷 3개만을 기록할 만큼 세부 내용도 좋았다.

이 코치는 이어 "손주영 뒤에 엔스가 등판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상대 전략을 예측했다.

2차전이 비로 하루 순연되면서, LG 염경엽 감독은 3차전에 임찬규, 4차전에 엔스를 선발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등판 간격에서 여유가 생긴 LG가 연이은 좌완 카드로 삼성 타선을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좌타자가 많은 삼성은 올해 좌완을 상대로 비교적 약했다. 1,802타석으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이 좌투수를 상대해야 했던 삼성은 올 시즌 좌완 상대 타율. 261(전체 평균 .274)로 8위, 장타율도. 410(전체 평균 .413)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이진영 코치는 "정규 시즌에도 좌완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습과 데이터가 쌓였다"며 "좌완을 상대한다고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지만, 또 나름대로 상대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좌타자 윤정빈과 류지혁 대신 우타자 김헌곤, 전병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이 코치는 "(전)병우는 플레이오프 대비 연습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며 "가을 야구 경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타선 변화 이유를 드러냈다.

삼성 이진영 코치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훈련에서 직접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촬영 = KBS 이무형 기자)

이진영 코치는 삼성 타격 코치 부임 첫해인 올해, 작년 팀 홈런 8위(88개)였던 삼성을 압도적 홈런 선두(185개)로 변모시켰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삼성 타자들은 경기 감각 저하 우려를 비웃듯, 홈런 3개 포함 도합 14안타 10득점을 폭발시켰다.

2차전을 앞두고 박병호, 구자욱 등 핵심 타자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진 이 코치는 "선수들이 다른 팀은 꺼리는 방식의 훈련도 자청할 만큼 열심히 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스스로 상황에 맞춰 배트 길이를 조절했다"며 다시금 선수들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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