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최우수 법률상 & 국감 스코어보드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치적 갈등이 있더라도 본연의 역할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국회가 중심 잡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국회 내 여러 입법 지원 기관들과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최대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주최한 '2024 대한민국 최우수 법률상 및 국정감사 스코어보드 대상' 시상식에서 "국회가 매번 갈등하고 싸우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의원들이 있어서 식민지를 겪은 국가 중 대한민국이 최초로 선진국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갈등이 심할수록 여야 의원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법도 만들고 행정부 감시도 역할을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를 슬로건으로 정했는데 그럼 무엇으로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입법과 정책이고 국감과 예산 심의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점점 정치적 갈등이 일상화하고 격화하면서 국회 본연의 역할에 대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입법과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는 머니투데이의 시도가 이럴 때 참으로 소중한 것 같다"고 했다.
우 의장은 "입법과 국정감사 분야에서 수상하는 의원님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늘 그런 얘기하지만 입법부가 하는 일은 시대 변화, 세상의 변화를 잘 맞춰서 길을 만드는 일 법과 제도를 통해 길을 만드는 일이다"라며 "행정부는 입법부가 만드는 길을 갖고 국민들의 삶은 윤택하게 만드는 일이고 사법부는 그 길을 지키고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고 했다.
우 의장은 "그래서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시대 변화를 담는 길을 만드는 국회가 삼권 분립 중 제인 먼저 규정되는 것"이라며 "법률상을 받는 의원님들과 스코어보드 대상을 받으시는 분들이 국회가 해야 할 길을 만들고 길을 윤택하게 만드는 역할에 있어서 정말 빛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024 대한민국 최우수법률상' 대상은 양육 의무를 다하지 못한 부모의 상속을 제한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일명 구하라법)을 대표발의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돌아갔다.
머니투데이 더300은 서영교 의원의 법안 외에도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김한규 민주당 의원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김남희 민주당 의원의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상 통과법안, 여야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의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 △윤종군 민주당 의원의 자동차손배법 개정안(이상 계류법안)을 '2024 대한민국 최우수법률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