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가 아들이 아픈 상황에서 유튜브 촬영을 감행한 것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는 ‘드릴 말씀 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두 사람은 최근 장염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던 아들 현조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촬영을 병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강재준은 해당 영상에서 “마음이 아픈 와중에 촬영하지 않았나. 그걸 가끔은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촬영하는 이유가 진짜 나중에 현조가 컸을 때 엄청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은형 역시 “정말 긴급한 상황에는 못 찍었다. 당연히 못 찍지”라며 “아기가 잠들어서 한번 찍어봤는데 불편하셨던 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 딴에는 ‘이때 현조 아팠어’, ‘이때 현조가 참 힘들었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참 힘들었어’(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의미를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두 사람은 해당 채널을 통해 아들 현조가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강재준은 “현조가 2주째 장염 증세를 보이더니 아침에 콜라색 혈뇨를 봤다. 탈수 의심 진단을 받고 응급실로 향했다”고 밝혀 팬들의 우려를 샀다.
공개된 영상에는 현조를 품에 안고 달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고, 강재준은 “다시는 이제 아픈 걸 보기가 싫다.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다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기록용이면 굳이 업로드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병원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촬영을 자제해야 한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고, 또 다른 이들은 “기록의 의미로 촬영할 수도 있지”, “부모 마음 다 똑같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한편, 강재준과 이은형은 10년간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했고, 결혼 7년 만인 지난해 8월 아들 현조를 품에 안았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육아 일상을 공유하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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