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證 1300억 ETF 운용손실 관련 현장검사 착수

2024-10-14

위법행위 여부·내부통제 적정성 면밀히 검토

김병환 금융위원장, 첫 개별 사안 조사 지시

금융감독원은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 보고와 관련 현장 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위법행위 여부 및 내부통제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장검사 결과 위법 행위 발견 시 엄중조치하는 한편 향후 유사사례 점검 등 필요한 감독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금융위원장의 특별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에서 금감원의 철저한 검사·조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개별 사고에 대해 당부사항을 전한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주요 경영 상황 공시를 통해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했고 과대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를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췄다.

이같은 행위는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8월 초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로 불릴 정도로 폭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하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내부 조사를 통해 문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중조치에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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