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도 곧바로 분리 수면” 육아 쉬워지는 전문가 꿀팁

2025-09-07

『똑게육아』 시리즈를 쓴 김준희 작가는 “육아를 어렵게 만드는 것도, 쉽게 만드는 것도 결국은 양육자”라며 이렇게 말했다. 매사에 선택 기준을 마련하면 육아가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기준 유무에 따라 난이도도 달라진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몸과 마음을 바쳐 뭐든지 하겠다는 신입사원의 자세로 임하면” 자갈밭 고행이 시작된다. 반면에 “첫째도 둘째처럼 키우는 경력직의 자세로 임하면” 여유 있게 꽃길을 걸을 수 있다.

그는 이를 자동차 운전에 비유했다. 아이 행동이 양육자가 설정한 목적지와 같은 방향이라면 ‘액셀(Accelerator)’을 밟아 힘을 실어주고, 목적지와 다른 방향이라면 ‘브레이크(Brake)’를 밟아 멈추는 게 핵심이다. 아이 행동에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수면 교육뿐 아니라 훈육도 마찬가지다. 뜻을 모아야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똑게육아를 만든 것도 이런 선택이 쌓인 결과다. 금융회사에 다니던 그는 두 아이를 낳고 키우며 2011년 ‘로리’라는 필명으로 인터넷 연재를 시작했다. 언젠가 자신과 같은 양육자의 길을 걷게 될 후배들을 위해 제대로 된 인수인계서를 작성한다는 마음에서다. 육아와는 전혀 다른 연세대 영문과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지만, 국내외 서적과 논문을 샅샅이 뒤져 구전으로 내려오던 정보를 체계화했다.

육아를 ‘똑똑하고 게으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양육자들은 열광했다. 『똑게육아 올인원』 『똑게육아 하트법칙』 등 시리즈 누적 판매량만 100만 부에 달한다. 특히 신생아 시절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수면 문제에서 현실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 게 주효했다. 육아를 똑똑하고 게으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수면 교육은 대체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 걸까?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난달 7일 김 작가를 만나 물었다.

Intro.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

Part 1. 기본값부터 설정하라

Part 2. ‘먹놀잠’ 계획 세워라

Part 3. 뭐든 더하지 말고 빼라

😴기본값부터 설정하라

김준희 작가는 “처음에 기본값을 어떻게 설정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양육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양육자의 극진한 보살핌에 기대치가 높아진 아이는 점차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게 된다. 반면에 양육자에게 특별 대우를 기대하지 않는 아이는 다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꼭 필요할 때만 도움을 요청한다.

이상적인 부모 자녀 관계네요.

부모가 약자가 되면 안 돼요. 그럼 애착 관계가 뒤집혀 버리거든요. 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배하려 들죠. 만족하지 못하니 요구가 늘어나게 되고요. 부모가 무엇이 자녀에게 좋은지 알고 기준을 제시해야 올바른 애착 관계가 형성될 수 있어요.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도 처음엔 고생을 많이 했죠. 현재 14세, 12세 남매를 키우고 있는데요. 둘째가 태어나고 첫째가 예민해져서 상담을 받으러 간 적이 있어요. 이미 저도 온라인 상담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기관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때 상담사가 부모 자녀 관계를 연인 관계에 비유하더라고요.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 때 스테이크집에서 만나고 매번 고급 레스토랑만 가다가 어쩌다 한 번 분식집에 가면 여자친구가 기분 나빠하잖아요. 처음부터 스테이크도 먹고 떡볶이도 먹으면 괜찮은데, 스테이크가 기준이 되면 다른 것에 만족할 수 없는 거죠. 첫째가 딱 그런 상황이었어요.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