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근혜 당선·몰락 예언' 묘심 종정 "대통령 탄핵될 때마다 경제적 타격 엄청나"

2025-06-02

[비즈한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던 법성종 종정 묘심 스님이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시 입을 열었다. ​묘심 스님은 ​5월 21일 비즈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나를 찾아왔지만, 이번엔 단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위험한 상황이다. 또 다른 혼란이 올 수 있는 위기”라고 경고했다.

묘심 종정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정치의 분기점마다 메시지를 던져온 인물이다. 200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과 몰락을 예견했고, 2017년에는 불의 기운을 가진 이순신 같은 인물이 나라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는 내용을 책에 남겼다. 최근 이 문장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며 주목받자 그는 “그 예언은 이번 대선 후보들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또 다른 탄핵을 맞이할 것이다. 바른 정치 지도자가 없다. 앞으로 한국에 더 큰 혼돈이 올 수 있다. 전쟁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현 대선 후보 중 누구도 ‘영웅’이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계엄 상황을 떠올리며 묘심 종정은 ​“내가 당선을 예언한 대통령들은 모두 감옥을 가거나 죽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대통령이 되는 게 끝이 아니다. 본인이 수성을 해야 하는데, 이걸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묘심 종정은 “대통령이 한 번 탄핵될 때마다 경제적인 타격이 엄청나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탄핵이 습관처럼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묘심 종정은 “정치적 복수전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묘심 종정은 한국에 세 번째 탄핵과 전쟁이 올 거라 예측했다. 그는 현재의 한국은 ‘붕괴 직전’이라며 “​한국이 망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인 한국이 40위권까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반년 동안 나라에 지도자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계엄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쯤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되었을 수도 있다. K-문화가 인기를 끌며 지금은 우리나라가 문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한순간에 경제, 정치, 문화가 모두 추락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분열이 지속되고, 외부적으로는 침략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돈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로 나가려 한다.”

묘심 종정은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북한이나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한국을 침공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지금 아무도 이를 걱정하지 않고, 막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인 것도 한국에는 불행이다. 같은 동맹으로서 미국도 한국도 제대로된 지도자가 없는 셈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는 일본과의 연대를 언급했다. 묘심 종정은 “일본과 우리는 뿌리가 같다. 일본은 핵폭탄이라는 극단적 위기를 겪고도 경제대국으로 일어섰다. 중심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은 앞으로 100년을 살아갈 나라에서 출발하는 거다. 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바로잡아야 한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일본과의 문화 교류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는 유독 종교와 접합점이 많다. 그로 인해 부작용도 컸다. 묘심 종정은 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 종교계에는 비위가 너무 많다. 종교는 역설적으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맹신은 악을 만들고, 미신을 부른다. 집착하지 않고, 제대로 알고 믿어야 한다. 그게 진짜 믿음이다”고 조언했다.

전다현 기자

allhyeon@bizhankook.com

[핫클릭]

· [단독] "재건축 수주 사활 걸었다" 삼성물산, 압구정 전담 사업소 신설

· [단독] 전두환 아들 전재국, 출판사 이름·사업목적 변경…오토바이 사업 진출하나

· '지분 매각 완료' 구미현 전 회장, 아워홈 주식 가압류도 취소

· 엔씨-웹젠 'R2M' 소송 끝까지 간다…쌍방 상고로 대법원행

· 셀프 사진관 우후죽순 생기더니…포토 키오스크 중고 매물 급증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