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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더 한국 축구를 책임지는 ‘축구 대통령’으로 뽑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3)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회장은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당선됐다.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각각 11표와 15표에 그쳤다.
정 회장은 당선증을 받은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거를 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 문제 같다”면서 “축구협회는 (축구인을 위한) 서비스 단체다. 이 분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것으로 절반은 해결된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것들은 소통하면서 헤쳐가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이 이번 선거에서 선거인단 대부분을 직접 만나면서 소통의 중요성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정 회장은 축구인들과 소통을 강조했지만 사실 그 소통은 산적한 문제점을 해결하는데도 중요하다.
정 회장은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립 관계부터 풀어야 한다. 문체부가 지난해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요구한 중징계애 대한 본안소송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문체부는 정 회장이 최대 주주인 HDC그룹과 축구협회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도 벌이고 있다.
A매치가 열릴 때마다 정 회장을 향해 야유를 쏟아내는 팬심도 여전히 고민이다. 당장 오는 3월 20일(고양종합운동장)과 25일(수원월드컵경기장) 각각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열린다.
정 회장은 “정부와 관계는 천천히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결국 소통이 (답이) 아닌가. 팬들에게도 우리의 의사 결정 과정을 잘 설명하겠다. 그러면 오해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