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봉중 김동우(177cm, G)가 한층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화봉중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 청춘체육관 B코트에서 열린 2025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남중부 12강 토너먼트 송도중과의 경기에서 62-53으로 승리했다.
만족스러운 승리는 아니다. 제공권에서 27-37로 밀렸고, 3점슛 성공률은 16.7%(4/24)로 저조했다. 특히, 전반에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달아날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후반에는 특유의 강한 수비와 속공을 바탕으로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특히, 3쿼터에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승리의 중심에는 김동우가 섰다. 김동우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이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됐다.
경기 후에 만난 김동우는 "초반에 개인플레이를 많이 하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 우리가 잘하는 강한 수비와 속공이 나오지 않았고, 높이와 힘에서도 밀렸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후반에는 팀원들과 수비 먼저 하고, 볼을 오래 끌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서 (답답했던) 경기가 풀려나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수 코치에게 들은 조언을 묻는 말엔 "드리블이 너무 많다고 지적해주셨다. (수비 시) 트랩 갔을 때 반대에서 스틸 노리는 것도 짚어주셨다"라고 답했다.
드리블로 볼을 오래 끄는 점에 관해선 "앞을 먼저 보고, 보이는 대로 바로바로 줘야 한다. 좀 더 간결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팀의 에이스 이승현이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웠지만, 김동우는 여전히 높은 곳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승현이 공백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게 높이와 리바운드다. 그렇지만 (이승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남은 경기에서 모두가 한 발 더 뛰면 된다"며 팀원들과 의기투합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동우는 "이번 대회에서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가드로서 패스를 잘 건네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슛을 넣어주고, 돌파로 활기를 불어넣는 등 적재적소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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