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기후·환경 위기를 폭넓게 이해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변화가 왜 필요한지 공감할 수 있는 책들을 준비했어요.
우리 아이를 환경 파수꾼으로 만들어줄 책
봄이 성큼 다가오며 봄을 시샘하는 불청객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죠. 올해 여름은 많이 더울 거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어요. 지난해 여름 40도 폭염이 올 것을 예견했던 기후학자가 올해 여름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죠. 이럴 때마다 환경과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요. 관련 책을 보며 아픈 지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까요.

『지구부터 살리고 공부할게요』
로쎌라 쾰러 글, 일라리아 자넬라토 그림, 황지영 옮김, 권송 감수, 220쪽, 마음이음, 1만4500원
2015년 유엔 총회는 지구와 지구촌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s)’ 17개를 결정했다. SDGs는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과 복지, 양성평등, 지구온난화 멈추기, 생태계 보전 등 기후부터 사회적 불평등 해소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행동해 나아가야 할 방안을 알려 준다. 이 중요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지구의 미래, 미래 세대의 내일은 보장할 수 없다. 이 책은 SDGs의 개념부터 현장 이야기, 실천 사례, 적용 방안과 17개 목표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나와 이웃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학생 이상.

『청소년을 위한 기후변화 에세이』
남성현 글, 224쪽, 해냄, 1만6800원
기후변화는 갈수록 심각해져 이제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비상’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여전히 기후변화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친환경 제품인 척 소비자를 속이는 일부 기업의 그린워싱도 자행되고 있다. 정확하고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오늘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판단하기 위해 지구 환경에 대한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지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슬기롭고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초등 고학년 이상.

『아가미 소년』
우설리 글, sujan 그림, 192쪽, 이지북, 1만5000원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바다가 육지를 삼켜 버린 디스토피아 세계를 상상하며 작가가 설정한 두 개의 인공 섬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아남은 인류는 블루 패드와 펄 패드로 나뉘어 살고 있는데, 주인공 카이는 아가미족으로 블루 패드에 사는 유일한 변종인이다. 카이는 용기와 신의로 차별과 혐오, 전쟁을 일삼는 어른들을 화해시키고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며 성장한다. 또 물고기를 닮은 자기 몸이 ‘기형’이 아닌 ‘진화’임을 깨닫는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미래 인류가 맞닥뜨린 상황을 해결하고 개척해 나가는 모습은, 지금의 우리가 오래도록 공유해야 할 환경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초등 고학년 이상.

『떴다! 지구별 환경 수호대』
이초아 글, 김정진 그림, 84쪽, 가문비어린이, 1만1500원
환경 위기는 국가·인종과 관계없이 가장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공동 과제다. 사람들은 자연과 공존해야 자신도 온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도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에 참여할 수 있을까. 독자들은 이 책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앞장선 어린이 환경 파수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 가득 들어 있다. 친환경 제품 이야기, 환경 보존 캠페인 이야기, 참새방앗간 이야기 등등에서 어린이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모두 진정한 환경 파수꾼이 되면 지구는 예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초등 고학년 이상.

『십 대를 위한 기후 수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글, 애슝 그림, 김은령 옮김, 284쪽, 김영사, 1만8800원
2020년 출간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는 작가가 지난 50년간의 삶과 그간 있었던 지구의 변화를 돌아보며 쓴 책으로, 생태・환경과 관련한 이슈를 두루 다루며,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여러 언론과 기관에서 ‘올해의 책’ 등으로 꼽히며 호평받은 바 있다. 그 원고를 청소년들이 더 수월하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하여 쉽게 풀어쓴 책이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애슝의 그림을 실어 흥미를 돋운다. 많은 청소년 독자들이 우리 사회가 마주한 기후·생태 위기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변화가 왜 필요한지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 이상.

『열두 달 환경 달력』
임정은 글, 문종인 그림, 163쪽, 길벗스쿨, 1만7000원
심각한 환경 문제의 원인과 상황을 제대로 알고, 한 달에 한 번 환경 기념일에라도 지구를 위한 행동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책이다. 환경을 위한 행동은 거창하지 않다.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생각하고 아끼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지구를 위한 커다란 행동이 될 수 있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6월 17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9월 16일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등 총 열두 가지 환경 기념일이 생겨난 이유와 이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환경을 위한 행동을 조금씩 넓혀 나가길 바란다. 초등 고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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