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세계 TOP 10 CDMO 기업 도약”

2024-07-02

[FETV=박지수 기자]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톱(TOP) 10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습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을 앞두고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연다. 착공식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정일연 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테마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바이오앤웰니스 부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전날(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주요 시설 및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했다. 또 미국 뉴옥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연계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관련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강주언 사업기획 부문장은 “롯데그룹은 바이오를 성장산업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투자, 사업을 키우는 것을 결정했다”며 “특히 ‘인수’와 ‘신규 건설’ 투 트랙 전략으로 성장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 고객사가 의뢰한 위탁개발·생산에만 집중하는 ‘퓨어(Pure·순수한) CDMO’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적은 약 6만 1191평(20만 2285.2㎡) 규모다. 부지 내에는 각 12만 리터(ℓ)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와 함께 부속 건물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송도 36만ℓ, 시러큐스 4만ℓ로 총 40만ℓ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 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 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송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우청 EPC 부문장은 “물류 인프라와 고급 인재 확충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옥 동부 시러큐스에 BMS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향후 북미 최고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선터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유형덕 사업증설 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을 추가한다. 1만 5000ℓ 규모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과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ℓ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정 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 5000ℓ 바이오리액터 세포주 배양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ℓ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별도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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