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성수기를 지나도 제주 하늘길은 여전히 뜨겁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성비 여행객’을 노리고 이달부터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에 나섰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제주행 국내선 탑승률은 평균 102%에 달했다. 주말 기준 하루 4만50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며, 여름 특수를 실감케 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소폭 줄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가을 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내 LCC들이 ‘초특가 항공권’을 앞세워 극성수기 이후 수요를 선점하려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8월 4~10일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한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다. 제주를 오가는 13개 노선에 최대 9% 할인이 적용되며, 카카오페이 결제 시 최대 1만5000원 중복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평일 기준 편도 1만~2만원대에 제주행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짐이 많지 않은 단기 여행자라면 무료 수하물(기내 12㎏·위탁 15㎏)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스타항공도 ‘슈퍼스타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제주 노선 특가 판매를 시작했다. 김포-제주, 청주-제주 노선은 편도 1만2700원부터, 탑승 기간은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다. 첫날부터 대기 인원만 1만명을 넘길 만큼 접속 폭주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1~17일 ‘메가 얼리버드’ 행사를 예고했다. 제주를 포함한 국내외 전 노선에 대해 연중 최대 할인율이 적용된다. 일반 회원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제주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신규 가입 시에는 국내선 5000원, 국제선 5만원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7~8월 항공권 예약 1위는 제주도였다. 트립닷컴을 통한 전체 항공권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어 일본·베트남·중국·태국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도내 관광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제주 관광을 고비용으로 느끼는 제일 큰 요인이 항공료”라며 “특가 프로모션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가져다줄지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