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부터 7일까지 용산에서 진행
실제 거실 환경과 유사한 호텔 룸에서 시연 가능
하이엔드 AV 제품 체험 가능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국내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오디오/비주얼(이하: AV) 기기들을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홈시어터 제품이나 스피커들은 매장을 방문해서 시연하는데 한계가 있다. 넓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제품을 구매해서 거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AV 제품군에 관심이 있다면, 9월 5일부터 7일까지 용산 드래곤시티 앰버서더 호텔에서 진행되는 'KALS 2025'에 주목하자. 홈시어터 커뮤니티 DVD프라임과 오디오 커뮤니티 '두근두근오디오'가 함께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AV 제품들을 브랜드별로 호텔 룸에서 시연할 수 있어 거실과 유사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객실을 오가는 통로에서 LP나 CD 등을 판매하는 등 AV 마니아라면 솔깃할 요소들이 많았다. 오디오 평론가의 해설과 함께 럭셔리 오디오 제품을 감상하거나, 클럽 음악 DJ, 퀴즈 룰렛 이벤트 같은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어냈다.
이번 KALS 2025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스 3곳을 소개한다.
4K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4100i'의 압도적 화질
벤큐 시연룸

3154호에 위치한 벤큐 부스에서는 4K 홈 시네마 프로젝터 '벤큐 W4100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벤큐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인 만큼 다른 제품을 함께 배치하기 보다 벤큐 W4100i에 집중했다.

참고로 벤큐 시연룸에서는 KALS 2025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15% 특별할인을 제공하니, 프로젝터 구매에 관심이 있었다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이다.

벤큐 W4100i가 일반적인 가정 환경을 고려한 세팅으로 운영 중에 있었다.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120인치 스크린과 사운드바 환경으로 체험이 가능했다. 벤큐 W4100i는 안드로이드 TV OS가 내장된 4K UHD 프로젝터로 DCI-P3 100% 색역대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프로젝터다.
우선, 프로젝터 시연 중 사운드가 재생되지 않는 상태에서 프로젝터 근처에 귀를 대고 소음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해봤는데, 소음이 그리 크지 않아 가정에서 사용해도 쾌적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장에서 만난 벤큐 코리아 빔프로젝터 담당 조정환 부장은 "안드로이드 TV OS를 공식적으로 탑재한 점이 이 프로젝터의 핵심적인 장점 중 하나다"라며,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시청할 때 미인증 제품은 APK 파일을 찾아다녀야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는데, 이 제품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되는 리모컨은 LED가 내장되어 프로젝터를 주로 사용하는 암막 환경에서도 쾌적하다. 다른 프로젝터들은 프로젝터 본체 설정을 제어하는 리모컨과 안드로이드 TV OS를 제어하는 리모컨이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하나의 리모컨으로 모두 제어가 가능하다.
직접 시연해보니, 리모컨 반응 속도가 빠른 편에 속했고 안드로이드 TV OS를 품어 원하는 콘텐츠를 리모컨 마이크로 쉽게 검색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의 또다른 특장점으로는 'AI 시네마 모드'의 탑재다. HDR 콘텐츠들은 TV를 기준으로 제작되는데, 벤큐 W4100i의 경우 AI가 OTT의 메타 데이터를 받아서 콘텐츠를 분석 후 프레임 단위로 암부 컨트롤을 진행한다. 또한, 프로젝터 본체에 설치된 센서로 화면의 크기와 주변 환경을 감지해 최적화된 영상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벤큐의 노하우가 반영된 제품인 만큼 색정확성 역시 우수하고, 150인치 스크린과 함께 하더라도 120인치 대비 표현력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98인치 TV를 사용 중인데, 벤큐 W4100i를 암막 환경에서 시청해보니 정말 영화관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면, 엘리베이터 크기의 한계로 98인치 이상의 TV는 아예 설치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큰 초대화면의 감동을 극대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제품이었다.
"98인치가 380만원 밖에 안해요?"
TCL 시연룸

3161호에서 만날 수 있는 TCL 시연룸에는 98인치 QD-미니 LED TV다. 기자가 TCL 시연룸에 머무는 동안 98인치 대형 TV를 보고 가격을 묻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38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라는 답변을 받자 "98인치 TV 가격이 그거 밖에 안해요?"라고 놀라는 반응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시연된 TCL 98Q7C은 98인치 미니 LED TV치고 가격대가 매우 저렴하지만, 성능은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는 제품이었다. HDR 기준 최대 3000니트의 뛰어난 밝기를 구현하고 색재현율은 97%에 달한다. 또한, 뱅앤울룹슨의 스피커가 내장된 덕분에 내장 스피커로도 뛰어난 음질을 구현한다.

98Q7C의 핵심적인 장점 중 하나는 정밀한 로컬 디밍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패널 뒤에 위치한 LED가 구역별로 꺼지는 식으로 더욱 정밀한 블랙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데, 로컬 디밍 존의 갯수가 많아 뛰어난 블랙 표현에 유리하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돋보이는 TCL의 아트 프레임 TV 'A300 프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이트 컬러의 무선 사운드바를 거치할 수 있으며, 그림을 띄워 놓으면 거실을 아름답게 빛낼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또한, 매트 스크린이 적용된 덕분에 실제 그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TCL의 다양한 사운드바 라인업들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WISA 기술로 구현한 무선 홈시어터
극동음향 피에가 시연룸

3166호에 위치한 극동음향 시연룸에서는 홈시어터 마니아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제품이 전시됐다. 일반적으로 사운드바가 아닌 홈시어터를 구현하려면 AV 리시버에 많은 스피커들을 유선으로 연결해야한다. 특히, 리어 스피커와 AV 리시버가 연결되는 선을 정리하는 과정이 복잡하다.
피에가 에이스 무선 시스템은 이를 간편하게 할 무선 홈시어터 세트다. WISA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하여 최대 7.1 채널을 무선으로 깔끔하게 연결할 수 있어 각 스피커에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는 방식으로 홈시어터 구축이 가능하다.

5.1채널이 아닌 7.1채널로 체험이 가능했는데, 물리적으로 사이드 리어 스피커까지 분리된 만큼 지원 콘텐츠 시청 시 구분감이 확실하게 좋았다.

애플 에어플레이 2나 구글 크롬캐스트 지원도 가능해 TV 외의 모바일 기기와도 함께 할 수 있다. 넷플릭스로 영상 콘텐츠들을 시연해보니, 무선임에도 안정적이고 음질 역시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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