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민주 전국청년당원대회 성료
'응원봉'에 '파란 옷' 걸치고 전국 각지서 모여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년의 오늘이 곧 대한민국의 내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 당원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은 23일 인파로 북적였다. 당원대회 참석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당 청년 당원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이 돋보이는 목도리나, 코트를 입고 현장으로 들어왔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당시 광장으로 뛰쳐나온 청년들을 상징하는 '응원봉'도 준비해 청년들에게 건넸다. 청년들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병주 최고위원, 진성준 청책위의장 등 내빈들이 입장하고 인사할 때마다 응원봉을 격렬하게 흔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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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제가 지방의원도 못 해보고 기초자치단체장도, 민주화나 시민운동도 못 해봤지만 인천시당 청년위원장은 해 봤다"며 "청년위원장 보직을 받고 민주당과 함께 한 것이 지금까지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저는 청년이라는 이름 하나로 부족한 모든 것들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도 청년들이 가장 먼저 광장으로 나섰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청년들이 있어 대한민국에 희망있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여기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줘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은 극심한 경제적 부담과 불평등 속 벼랑 끝에 몰려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폭등해서 주거비가 삶을 옥죄고 있다"며 "취업난 역시 심각해서 희망이 아닌 좌절이 일상이 됐다. 절망적인 현실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제일 과제"라고 소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년이 꿈꾸고 도전해서 당당히 서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올바른 정책과 실효성 있는 지원을 통해 청년이 희망을 이야기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청년이 나서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청년이 앞장서서 길을 열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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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성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저와 제일 궁합이 잘 맞는 세대가 20대와 30대"라며 "60대는 저랑 조금 안 맞고, 50대는 일 하는 모습을 보면 잔소리를 하게 된다"며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상계엄 당시) 청년들이 응원봉 들고 여의도로 왔을 때 우리 미래의 희망을 봤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현장에서 오히려 민주주의가 크게 도약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응원봉을 들고 나와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자유를 지켜낸 여러분이 너무나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이고, 민주당의 현재와 미래다.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축하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민주당 청년위원회 임원 임명식도 진행됐다. 청년정책연구소장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전은수 변호사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과 국회의장 정책비서관 등을 지낸 고성민 전북총학생협의회 의장이 임명됐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