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AI에이전트와 결합해 새로운 디지털 가치 창출

2025-03-04

모바일 기술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산업기술과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세계 이동통신사들은 '업의 전환'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AI에이전트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통신사의 전통적 역할이 생활과 산업의 고민과 문제를 AI인프라와 서비스로 해결해주는 적극적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에서 개막한 MWC25의 대세는 AI 에이전트가 장식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를 비롯, 도이치텔레콤은 마젠타AI, 보다폰 토비, 차이나모바일 링시, 차이나텔레콤 텔레AI, 일본 KDDI 텔코AI 등 다양한 AI에이전트 서비스가 MWC25 전시관을 수놓았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을 대신해 전화통화 개선, 일정 조율 등 개인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산업에도 적용돼 효율화 해법을 찾는다.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까지 타 산업이 AI를 잘 활용하도록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 AI 에이전트를 무기로 서비스 경쟁에 본격 뛰어들기 시작했다. 가입자와 투자 정체로 세계적인 곤란을 겪는 통신의 가치는 AI와 융합해 무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세계시장으로 확산한다.

이동통신을 뒷받침하는 단말, 네트워크장비 생태계도 변화의 흐름이 빠르다. AI 기능은 기존 고가·프리미엄 제품을 넘어 대중화모델까지 탑재되며 뉴노멀이 됐다.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은 AI를 바탕으로 이용자 경험을 넓히도록 접는폰, 두번접는 폰, 카메라 특화폰 등 폼팩터 혁신을 시도하며 AI가 주도하는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려 노력하고 있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 장비업체들도 기존 질서에 안주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5.5세대(5.5G) 기술 등 통신 자체의 진화는 물론이고, AI 데이터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송하고, 기업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MWC25에는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한 리더들의 방문과 만남이 이어졌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국내 인사는 물론, 브렌든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이 차세대 AI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를 참관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를 보다 똑똑하게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게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AI가 탑재된 통신이 보다 다양하게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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