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홀딩스 인수 경쟁 불 붙나…5일 인수의향서 마감

2024-07-02

삼성 파운드리 DSP 지위 매력적

매각가 350억~400억 전망

M&A 시장에 매물로 출회된 국내 1세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알파홀딩스(舊 알파칩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침체한 M&A 시장 분위기와 달리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면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시작한 알파홀딩스 LOI 접수에 현재까지 3곳의 예비입찰자가 접수를 마쳤다. 예비입찰자 중에는 전략적 투자자(SI)로 파악되는 동종 업계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진성 원매자가 일찌감치 LOI를 제출하고 마지막 날 고민하던 원매자가 접수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알파홀딩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읽힌다. 매각주간사는 삼일PwC가 맡았다.

알파홀딩스는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Fabless)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디자인하우스파트너(DSP)다.

반도체 설계가 삼성 파운드리에 최적화되도록 지원하고, 양산부터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돕는다. 주요 고객사는 텔레칩스, 하나비젼씨스템즈 등이다.

최근에는 리모컨용 IR리시버칩을 설계·제조하는 팹리스 사업부문은 매년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인력은 지난 5월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86명이다.

알파홀딩스를 향한 관심은 현재 8곳 뿐인 삼성 파운드리 DSP 지위를 곧장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파운드리 DSP는 현재 국내 5곳, 해외 3곳 등 8곳에 불과하다. 과거 10곳 이상까지 늘었지만, 인수합병(M&A)이 이뤄지면서 수가 줄었다.

매각자 측은 매물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문의를 토대로 오는 5일 접수 마감까지 3~4곳 이상이 추가로 LOI를 접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B 업계에서 전망하는 알파홀딩스의 가치는 350억~400억원 정도다. 인수 금액의 절반은 구주 매각을 위해, 나머지 절반은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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