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재연 대표원장
루나이비인후과
열 확산 줄여 주변 조직 손상 최소화
절제·지혈 동시 진행해 효율성 높여
까다로운 편도 하부 수술할 때 유리
재발·합병증 위험 낮춰 삶의 질 개선

편도는 세균·바이러스를 막는 1차 방어 기관이지만, 감염이 반복되면 만성 편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땐 편도염이 자주 재발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수면무호흡증·편도결석 같은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성 편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48만 명에 이른다. 다행히 요즘엔 편도절제술로 근본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양극성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한 수술 기기가 도입돼 출혈·통증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 루나이비인후과 문재연 대표원장에게 만성 편도염의 특징과 최신의 수술 기법을 들었다.
편도염은 어떤 질환인가.
“편도염은 보통 목젖 양옆에 불룩하게 위치한 구개 편도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한다. 편도염이 발생하면 주로 인후통을 느끼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하며 고열, 피로감 등을 호소한다. 특히 세균성 편도염의 경우 편도 표면에서 고름이나 염증성 물질이 관찰되고 편도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과 인후통이 매우 심하다. 편도염은 구강 위생 불량이나 흡연, 잦은 음주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편도염을 자주 겪는 사람도 있다.
“임상적으로 1년에 6회 이상 편도염이 반복되거나 여러 해에 걸쳐 매년 3회 이상 편도염이 재발한다면 만성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편도염이 만성화하면 편도 자체가 비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해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편도에 결석이 생기거나 결석에 의한 구취, 이물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편도 주변 조직에 고름이 생기는 편도주위농양이 발생할 위험이 있고, 더 진행하면 목의 깊은 층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경부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편도염은 어떤 치료 단계를 거치나.
“기본적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세균성 편도염에는 항생제 치료가 요구된다. 주된 원인균이 밝혀져 있어 그에 적합한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된다. 이 치료에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땐 2차 항생제로 변경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를 복합적으로 써 볼 수 있다. 다만 약물치료는 단기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지만, 반복해서 사용하면 항생제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커져 환자도 부담을 크게 느낀다. 이런 점 때문에 재발 빈도가 높은 환자나 약물 사용이 잦은 환자의 경우 단순히 항생제 종류만 계속 바꾸기보다 수술적인 치료, 즉 편도절제술 여부를 의료진과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수술은 어떨 때 고려해야 할까.
“약물치료를 자주 반복해 환자에게 부담이 될 땐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특히 항생제가 빈번하게 필요할 정도로 재발이 잦거나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편도 비대 환자, 편도결석으로 일상에서 불편감을 지속해서 호소하는 환자에게 편도절제술은 중요한 치료 선택지다. 편도절제술의 경우 기존에는 금속 기구로 편도를 절제하는 ‘콜드 나이프(cold knife)’나 고온의 에너지를 이용해 절제하는 ‘전기소작술’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수술 과정에서 출혈과 통증,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이 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수술을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엔 두 개의 전극 사이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양극성 고주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장비가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양극성 고주파 에너지의 특징은 뭔가.
“양극성 고주파 에너지는 국소적인 범위에 에너지를 전달해 주변 조직으로의 과도한 열 확산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그 결과 주변 조직에 가해지는 열성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어 조직 보호 측면에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양극성 고주파 장치를 이용해 편도를 절제하는 동시에 지혈을 함께 진행한다. 이는 혈관이 많고 근육층과 맞닿아 있어 수술하기 까다로운 편도 하부를 절제·지혈할 때 유리하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한 효과가 있다면.
“양극성 고주파 편도절제술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수술 시간이 효율적으로 단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불필요한 지혈이 줄고 수술 과정이 전반적으로 간소화된다. 출혈 정도와 수술 경과, 집도 의사의 체감 등을 종합해 보면 양극성 고주파 에너지 기반의 새로운 도구를 활용한 수술이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환자 입장에서도 출혈·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에게 해줄 조언은.
“편도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다. 최근엔 수술 기술과 출혈·통증 관리 측면에서 크게 발전한 만큼 수술 자체를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수술 후 관리도 환자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반복되는 염증이나 수면 장애 같은 합병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영향이 크다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 여부를 합리적으로 선택했으면 좋겠다. 수술은 재발 빈도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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