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넘어 글로벌로"...이름 바꾼 젝시믹스, '원 브랜드' 전략 본격화

【 청년일보 】 최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사명을 '젝시믹스'로 공식 변경하며 브랜드 정체성과 기업 이미지를 일원화한 젝시믹스가 글로벌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원 브랜드 전략'을 통해 브랜드 집중도와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 "세계로 도약"...젝시믹스, 사명 변경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하고,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법인명과 브랜드명을 일치시킨 이번 결정은 고객과 주주에게 브랜드 가치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젝시믹스는 지난 2015년 8월 론칭 이후 7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레깅스를 시작으로 골프웨어, 러닝웨어, 비즈니스웨어 등 3천6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애슬레저룩을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주효했다.

특히 론칭 5년 만인 202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상장 후 불과 10개월 만에 코스닥 우량기업부로 편입돼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 '원 브랜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최근 젝시믹스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원 브랜드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패션 본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으며,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내놓기보다는 젝시믹스라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골프, 러닝, 키즈 등 세부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브랜드 집중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젝시믹스는 현재 국내 69개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2019년 온라인 플랫폼 '라쿠텐' 입점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총 13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며 전년 대비 4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다양한 현지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일본 피트니스 스튜디오 '그릿 네이션(GRIT NATION)'과 함께한 러닝 이벤트와 2월 2일 시부야 HALLEL 매장에서 진행된 트레이닝 이벤트 등은 현지 팬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현재 해외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현지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대만과 몽골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대만 타이중의 친메이백화점(Park Lane by CMP)에 첫 정식 매장을 열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에는 지난 14일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몽골에서는 2021년 자이산 스타 백화점에 한국 패션 브랜드 최초로 입점한 데 이어 다양한 대회 스폰서십과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또한, 지난 2023년 애슬레저 최초로 정식 매장을 오픈한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도 연내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올해 신규 진출 국가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젝시믹스, 브랜드 평판지수 1위 달성..포트폴리오 강화

젝시믹스의 이 같은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신제품런칭센터와 함께 분석한 올해 4월 레깅스 브랜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브랜드평판지수 54만1천36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85.55% 상승한 수치로, 소비자 참여도와 소통, 커뮤니티 반응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젝시믹스는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확장 전략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약 2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원단을 적용한 '어나더레벨' 라인을 이달 중 선보이고, 지난 22일 '멜로우데이' 라인에서 선보인 제품 3종 외에 라인업을 확대해 2분기 중 신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중국 50개 매장 출점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에서도 추가로 7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요가회의 공식 후원사로서 국내외 요가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의류 및 용품을 지원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브랜드화에 집중하고, 특히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애슬레저 수요가 높거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해 판매채널을 넓힐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