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부터 온라인스토어까지···워커힐, 전통호텔 탈피 선언

2025-04-23

워커힐이 전통적인 숙박업의 틀에서 벗어나 브랜드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호텔사업부인 워커힐은 재작년 NFT 발행, 온라인스토어 론칭, ESG 인증 추진 등 다층적인 실험을 이어가며 단순 호텔 운영을 넘어 '경험과 브랜드를 파는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워커힐의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3006억원, 당기순이익은 66.4% 증가한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호텔 객실과 식음료(F&B) 중심의 회복세와 함께 인천공항 라운지 운영, 외부 F&B 수주 확장 등이 실적 견인을 뒷받침했다. 숙박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 구조의 내실을 다지는 다양한 시도들이 병행된 결과다.

운영 효율화도 진행됐다. 더 뷔페 사업을 이전하고, 수익성이 낮은 영업장을 정비하는 등 F&B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여기에 호텔 업계 최초로 NFT를 발행하고, 브랜드를 활용한 온라인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수익 모델을 다각화했다.

워커힐은 브랜드 자산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익모델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NFT를 시작으로 F&B·숙박 패키지를 판매하는 온라인스토어를 론칭했으며, ESG 콘셉트를 반영한 테마형 객실 및 기획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기존의 '호텔' 개념에서 탈피해 브랜드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호텔 운영 시스템의 디지털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프런트에는 전자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홈페이지에는 GA4 기반 고객 분석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객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며 마케팅 효율성과 운영비 절감 효과도 얻었다.

ESG 경영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워커힐은 지난해 친환경 호텔 인증을 신청하고, 넷제로(Net Zero) 시스템 구축, ESG 선물세트 기획 등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다락휴 등 워커힐 산하 호텔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타깃층을 위한 차별화된 콘셉트를 형성해 고객 중심의 경영을 진행 중이다.

워커힐 관계자는 "호텔은 더 이상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플랫폼"이라며 "NFT, ESG 패키지, 온라인스토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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