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지금”... 지프, 전기차 ’어벤저’ 선택한 이유

2024-08-25

지프, 전기차 어벤저 출시 임박

전기차 화재 이후 사전계약 주춤

오프로드 특화된 상품성 ‘정면돌파’

지프가 오랜 기간 신차 공백을 깨고 전기차 어벤저로 국내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최근 인천 지하주차장 에서 발생한 전기차 사고 이후 어벤저의 사전계약도 주춤 하고 있지만 특화된 브랜드 특유의 경쟁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어깨에 따르면 지프와 푸조 등을 운영하는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프 어벤저를 내달 4일 공식 출시한다. 국내에서 지프가 풀체인지(완전변경)을 포함한 완전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2년 전 그랜드 체로키 이후 처음이다.

어벤저는 지프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약 2년 전 전동화 전환 바람이 불면서 적극 투자에 나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지프의 전기차다. 그동안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선보여왔다.

어벤저는 소형 전기 SUV로, 가격은 5290만원부터다.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원 중후반에 구매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으로 4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도심에서는 5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제조사는 CATL이다.

특히 이번 어벤저의 출시가 주목되는 것은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 때문이다. 유럽 시장에서의 활약은 충분히 매력적인 지표지만, 최근 한국에서는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 심리가 크게 낮아졌다.

실제 어벤저 역시도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사전 계약이 8월 1일 벤츠 전기차 사고 이후로 주춤하고 있다.

김미향스텔란티스코리아 이사는 "현재까지의 사전계약 대수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점은 7월 24일 사전 계약 시작 이후로 잘 오르고 있던 계약 건수가 벤츠 화재 이슈로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알고도 어벤져의 출시를 미루지 않은 것은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지프'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오프로드' 경쟁력이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어벤져 뿐 아니라 전기차 사고 이후 출시된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주저없이 출시한 만큼, 오히려 최근 얼어붙은 분위기를 해소하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사고 이후 전기차 출시를 미루기보다계획대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함'을 어필하는 것이다.

실제 전기차 화재 사고 전후로 출시 된 신차는 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폴스타 '폴스타4', 포르쉐 타이칸 등이 있다.

또 지프 브랜드 특유의 '오프로드'라는 강점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전기차가 그간 없었던 만큼, 지프는 오랜시간 어필해온 오프로드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는 "세계적으로 폭스바겐, 혼다, 기아 등의 다양한 모델들이 저희 경쟁 모델일 수는 있겠지만 지프 DNA가 가지고 있는 그 스타일과 기능성과 그 다목적성을 이 세그먼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정면 돌파해서 전기차의 우수성과 효율성 관련해서 많이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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