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분노’ 브라질 축구 성지를 팔겠다니···리우주, 마라카낭 스타디움 매각 계획 ‘축구팬 발끈’

2025-10-29

‘브라질 축구의 성지를 팔겠다니···.’

브라질 축구팬들이 발끈했다. 월드컵 결승이 2번 열린 브라질 축구의 성지 마라카낭이 매각 대상에 오르면서다. 리우데자네이루주가 막대한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 세계적인 경기장 매각에 나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9일 “리우주 정부가 막대한 부채를 완화하기 위해 마라카낭 경기장 매각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부채와 재정난에 시달리는 주 정부는 이를 통해 3억2000만 유로를 조달하려고 한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브라질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브라질 축구의 심장을 민간에 판매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마라카낭은 1950년 월드컵과 2014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브라질 축구의 성지다.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와 플루미넨시도 이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리우주 의회 호드리고 아모림 사법위원장은 “주 정부는 마라카낭 경기장 유지 보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경기당 약 1만 6000유로가 소요된다”면서 “마라카낭 경기장과 인접한 ‘마라카낭 빌리지’ 단지를 매각하면 3억 20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향후 몇 주 안에 리우주 지방의회 헌법·사법위원회 본회의에 제출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현재 리우주는 연방 정부에 18억 9000만 유로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연방 부채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상환해야 한다.

리우주 의회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리우 시민은 물론, 브라질 축구팬들이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마르카는 전했다.

마라카낭 경기장은 1950년 건설 이후 세 차례의 보수 공사를 거쳤으며, 그때마다 수용 인원은 점차 줄어들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첫 번째 보수 공사에서는 입석 스탠드를 좌석으로 전환하여 수용 인원을 10만 3000명으로 줄였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두 번째 보수 공사에서는 수용 인원을 8만8000명으로 더욱 줄였으며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2014년 월드컵을 대비해 마지막 보수 공사를 거쳐 현재 수용 인원은 7만88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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