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전남대 교수팀 “1919년 멕시코 한인들, 3·1운동·임시정부 수립 지지”

2025-02-27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은 27일 “1919년 멕시코 한인들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지지한 기록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1919년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김 교수팀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1905년 멕시코로 집단 이민을 한 멕시코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메리다, 멕시코시티, 프론테라, 탐피코 등 4개 지역에서 3·1 만세운동을 지지했다. 독립 모금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경축하는 행사를 현지인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민보 1919년 3월13일자에는 ‘멕시코 탐피코지방에서 한인 19인이 모여 독립선언을 경축하고 매주 30페소 모으기로 결의하는 모임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1919년 4월 8일자에는 ‘프론테라 지방에서 한인 50인이 모여 1919년 3월14일 독립선언 경축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1919년 5월10일자에는 ‘4월15일에 메리다 지방회 회의를 통해 ‘대한공화국의 건설과 신정부의 조직’을 축하하는 경축식을 개최하였다’고 보도됐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결집해 지지 운동과 독립의연금을 모으는 연대 활동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 한인 디아스포라 중 300여명이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한 이후에도 광복비, 독립의무금, 외교비, 인구세 등 10여종의 독립자금을 냈지만 서훈 전수와 추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쿠바에서 서훈에 추서된 102명 중 전수자가 37명에 불과하고 미서훈자도 2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후손을 찾아 서훈을 전수하는 보훈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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