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사회 환원 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회성 활동을 넘어 오랜 기간 꾸준히 사회공헌을 이어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 취재에 따르면, 비트컴퓨터, 영림원소프트랩, 웹케시, 안랩 등 국내 대표 SW 기업들이 10년 이상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벤처기업 1호인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회장이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인 최초의 장학재단인 조현정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407명에게 총 35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을 선발해 대학 2학년까지 4년간 1300만 원을 지원하면서 학업과 진로를 장기간 뒷받침해 의미가 크다. ‘일회성 장학금’이 아닌, 학생의 성장 여정을 함께하는 장기적 지원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은 2005년부터 ‘영림원일프로클럽’을 운영하며 20년간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금까지 400여 명의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매달 직원들의 급여에서 1%를 적립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장학생의 후견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또 보육원 2곳을 후원하고 이들 보육원을 퇴소한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B2B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웹케시는 2002년 ‘1호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업’으로 참여해 20년 이상 꾸준히 매달 급여의 끝전을 모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하고 있다.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는 웹케시뿐만 아니라 웹케시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웹케시그룹은 또 2013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HRD센터를 세워 매년 현지 우수 대학생들을 선발해 무상으로 IT 교육을 하고 있다. 그동안 700명 이상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 수료생은 100% 취업이 보장되고, 미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다. 웹케시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교육공헌 훈장을 받았다.
보안기업 안랩도 장기 사회공헌 모델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있다. 안랩은 2014년부터 무료 디지털 교육 강사 양성 프로그램인 ‘안랩샘(AhnLab SEM)’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3115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안랩은 또 2005년부터 직원 자율적으로 급여나눔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성장을 사회와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을 오랜 기간 펼쳐온 기업들은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SW업계 전반의 사회 환원을 강화하는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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