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 시대적 재해석…원작 묘사와 다른 라틴계 배우 주연

2025-02-24

디즈니 원작 ‘백설공주’가 시대적 재해석을 거친 뮤지컬 영화로 개봉한다.

올해 첫 판타지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는 3월 19일 개봉을 확정했다.

‘백설공주’는 1937년 개봉한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풀 컬러 극장용 애니메이션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백설공주가 악한 여왕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선한 마음과 용기로 맞서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리지만, 강인하고 능동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디즈니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동화 원작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성의 서사를 입혀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가 주인공으로 나서며, 앞서 개봉한 ‘인어공주’의 흑인 배우와 마찬가지로 원작의 외모 묘사보다는 시대에 맞는 여성상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선택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빨간 머리의 북유럽 백인으로 그려진 인어공주 ‘애리얼’ 역을 실사판에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에 맡긴 데 이은 행보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왕자는 원작 그대로 백인 남자배우가 연기하며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기존 이야기가 운명에 의해 이끌려 가는 공주의 모습을 담았다면, 뮤지컬 영화는 그릇된 욕망으로 왕국을 지배한 악한 여왕(갤 가돗)에 맞서 선한 마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강인한 백설공주를 그린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이첼 지글러가 부르는 OST ‘웨이팅 온 어 위시(Waiting on a Wish)’는 변화된 캐릭터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백설공주의 내면적 성장을 드라마틱 하게 표현한다.

주연 배우 캐스팅에 있어 여러 차례 외모 지적이 계속되었던 만큼 이를 뛰어넘은 새로운 서사가 펼쳐질지에 대해 많은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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