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식재료 가운데 계란만큼 흔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음식은 드물다. 하지만 한동안 계란은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받으며 멀리해야 할 식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최근 연구들은 이 같은 인식을 뒤집는다. 오히려 적정량의 계란 섭취는 건강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하루 세 알 정도를 꾸준히 섭취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우선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근육과 체력이다. 계란은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불릴 만큼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들어 있다. 하루 세 알은 운동선수에게는 근육 회복을, 일반인에게는 기초 체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불필요한 간식을 줄여주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체형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피부와 모발 건강의 개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계란에 들어 있는 비오틴, 비타민 B군은 세포 재생을 돕고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를 늦춘다. 실제로 한 달 정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 가운데 피부 윤택이 좋아지고 머릿결이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경험담이 적지 않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유익한 생활 건강법이다.
두뇌 기능 향상도 간과할 수 없다. 계란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은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로,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학업이나 업무에 몰두해야 하는 청소년과 직장인에게 특히 유용하다. 여기에 비타민 D와 루테인, 제아잔틴은 뼈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
물론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자리 잡았지만, 이미 고지혈증이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 하루 두세 알은 무난하지만, 개인별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식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계란 세 알은 특별한 건강 비법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실천이다. 그 꾸준함이 한 달 뒤 근육, 피부, 집중력, 활력이라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소박한 식재료가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소중하게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