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현 A20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프로듀서 이수만이 향후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이수만은 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한류’를 넘어서야 한다”며 “다음 단계인 4단계인 완전한 세계화”라고 밝혔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것에 대해 “SM은 내 이름이 아닌가. 언제나 SM엔터테인먼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며 “하이브와의 인수전은 오히려 내가 좀 더 빨리 미래를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 나는 다시 광야에 서 있다”고 했다.
이수만은 “루키(연습생)를 발굴하고 오랜 시간 트레이닝해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아티스트로 성장시키는 프로듀싱 시스템, 즉 초기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매니지먼트 산업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우리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K팝이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수만은 자체 플랫폼 육성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빈부 차이, 지역·인종 차별 없이 놀면서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며 “팬들은 곧 오픈하는 앱 플랫폼에서 새롭게 A20 아티스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K팝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이수만의 중국몽’이라고 했다”며 “저의 중국몽은 음악인이자 IT맨으로서 꾸준히 개발해 온 테크놀러지와 셀러브리티 프로듀싱 기술을 중국 시장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수만은 나무 심기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도 전했다. 그는 “지구는 병들었다. 지난 몇 년간 ‘탄소 제로’ 운동을 했고 나무 심기를 하며 그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응원도 받았지만 부정적인 공격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며 “나무 심기는 엔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나 다른 이해관계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직면한 ‘지구 멸망의 시간’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최후의 몸부림”이라고 했다.
또한 “지속 가능성이란 말은 엔터 업계뿐만 아니라 셀러브리티 저마다의 삶에도 적용되는 말”이라며 “팬들은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잘 생기고 예쁜 셀러브리티를 지지하는 데에서 진화해 건강한 사회와 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도 탄소 제로 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