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경찰이 내란죄 수사 주체…법과 원칙 따라 엄정히 수사"

9일 국수본부장 브리핑

김용현 집무실·공관·자택 압수수색...선관위·국방부 참고인 조사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내란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국가수사본부는 내란죄 혐의 수사에서 경찰이 공식적인 수사 주체임을 강조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관련 수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수사본부는 내란죄 수사 주체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국수본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비상계엄 관련 고발장 5건을 접수해 안보수사단에 배당했다. 수사단은 안보수사심의관을 팀장으로 안보수사단 소속 수사관을 중심으로 1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가동했다.

이후 8일 국수본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 서울청 광역수사단 소속 수사관 등 30여명을 추가해 150여명 규모의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격상했다.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전날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집무실, 공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와 국방부 등 주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앞으로 비상계엄 발령 관련 의사결정 과정, 국회 및 선관위 피해상황, 경찰조치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포렌식 등 압수물 분석과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혐의내용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