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추진
CXL(Compute Express Link) 기반 컴퓨테이셔널 메모리(Computational Memory) 기술 기업 엑시나가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고 있는 '2025 OCP 글로벌 서밋'(Open Compute Project Global Summit)에서 인공지능(AI) 워크로드 가속 기술 시연과 함께 대규모 투자 유치 계획을 공개했다.
엑시나는 이번 전시에서 자사의 대표 제품 'MX1'과 AI 워크로드 가속용 소프트웨어 'XFLARE'의 통합 데모를 선보였다. MX1과 XFLARE는 AI 추론 과정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CPU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일부 연산을 MX1에 내장된 전용 프로세서로 분산 처리함으로써 전체 시스템 성능을 높이고 CPU의 데이터 접근 부담을 크게 줄인다.
또한 엑시나는 SSD를 활용한 CXL 기술을 통해 호스트 시스템이 페타바이트(PB)급 메모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피니트 메모리(Infinite Memory)' 기능도 함께 시연 중이다. 이 기술은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처리하는 AI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 아키텍처로 평가받고 있다.
김진영 엑시나 대표는 “엑시나의 목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곳 근처에서 직접 연산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MX1과 자체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AI 인프라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있으며, 이번 OCP 글로벌 서밋에서 그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보여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엑시나는 올해 초 MX1 공식 출시를 발표한 이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자사 ASIC 기반 하드웨어 위에서 구동되는 완전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공개했다. 또한 'Future of Memory and Storage(FM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최우수 혁신 메모리 기술상(Most Innovative Memory Technology Award)'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엑시나는 올해 말 약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 협력 확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강화 등 향후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